[ JAMESON ] 주류.

얼마전 오랜만에 서울로 갔다.
지방충인 나한텐 항상 먼 서울이지만 친구도보고
쇼핑도하려고 겸사겸사 다녀왔다.
ktx는 여전히 지갑이 서운할만큼 비싸지만 뭐 어쩌겠나. 간 김에 남대문시장에서 술이나 좀 사보자해서 가보았다.

지방사람이라 남대문시장을 처음가봤는데,
왜 다른 커뮤니티에서 남던이라 불리는지는 알것같다. 자판기도 녹는 이 더위에 사람들이 왜 이렇게밖에 많이 나와있는지.. (물론 나도 그중하나) 그리고 길도 복잡해서 던전이라 불릴만 했다.
아무튼 남대문시장에 도착했지만 주류파는곳은 어딘지 몰라 아무데나 걷고있으니 안내소가 보였다.

안녕하세요 여기 주류파는데가 어딨나요?

오늘 주류상가들 휴무에요 ~

?

시장인데 왜 휴무가 있지
잠깐 얼타고 있는 나에게 안내소직원분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8월8일부터 11일까지인가 휴무라고..
아니 무슨 시장이 휴무를해요 홈플러슨줄알았네
지방사람 정보력의 한계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시장을 배회하다가 안되겠다싶어서 네이버지도에 쳐보았다.
'주류'
치니까 주변에 생각보다 여러 상회들이 있었다.
그중 제일 가까운곳에 찾아가보았다. 아니 근데 가는 길에 경사 30도쯤 되는 계단있어서 가다보니 등이 계속 촉촉해졌다.
그러다가 보이던 주류상회, 상호명은 기억이안난다. 들어가니까 에어컨바람이 먼저 반겨주고 그다음 반기는건 사장님. 더워보였는지 작은생수 한통을 주시더라. 아이고 감사합니다..

"술 선물 하려고 오셨어요?"

"아뇨 ㅎㅎ 제가 사 마실려고요"

바로 옆에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던 할아바지 두분이 그 장면이 재밌었나보다.

"젊은이가 술마시려고 이런델 다찾네.."

딱히 할말이 없어서 그냥 "네 ㅎㅎ"하고 술을 보기시작했다.

딱히 뭘 살건지는 정하고 온건 아니고 술구경도 하고 그중 맘에 드는거 하나 사기로 한거라 보이는 술마다 이것저것물어봤다.

이거 얼마에요 저거 얼마에요
귀찮으셨을거 같은데 친절하게 다 대답해주셨다.

핸드릭스 진을 살까 제임슨을 살까 고민했는데
진은 집에 봄베이가 있기때문에 다 마시고 새로사자 싶어서 결국 제임슨을 샀다.

그리고 집에와서 개봉!



길따란게 아주 이쁘다.
페북에서 제임슨 제임슨 엄청 홍보하길래 궁금해서 사본거다. 제임슨sns마케팅 관계자분 1승.

이걸 어떻게 먹어볼까 고민해봤는데 역시 온더락이라 생각되서 얼음을 꺼냈다.



색깔이 많이 연하다.
제임슨은 위스키를 입문할때 아주 좋은 위스키라들었다. 음 맛을 보니 확실히 처음 입에 닿을때와 입을 잔에 가져갈때 향이 약하다. 톡 쏘지않는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입에넣고 혀로 굴리면 또 위스키 특유의 향도 나면서 부드러운게 되게 괜찮다 싶었다.
위스키 끈이 짧아서 맛 묘사를 제대로 못하겠다..
그냥 맛있었다.

tv로 데드풀2를 보면서 두잔 홀짝이니까 잠이 솔솔온다. 역시 밤 위스키 한잔은 성인들의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미노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음식.




새끼호랑인갑다.
그래도 피자는 피자라 맛있네..




[ yaeji - raingurl ] 음악.




< yaeji - raingurl >
<EP2>



엄청 독특한 노래를 찾았다.
힙합을 찾아듣는 요즘 국힙이든 외힙이든 들어본게 많기에 슬슬 요즘 곡들의 구성에 지쳐 있었다.(안좋다는건 아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때 쯤 들어본 노래.
유튜브 뒤지다 찾았는데, 충격받았다.

어두운 비트와 중얼거리듯 하는 랩핑인데 뭔가 엄청 세련됐다. 중얼거리는 것도 그냥 멈블랩 같은게 아니라 참 이게 말로 설명을 하기가 쉽지않다. 그냥 한번 들어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엄청 딥해요.

뭔가 리치치가, 바밍타이거와 궤를 같이하는 느낌? 요새는 이런 스타일이 잘 먹히는 것 같다.비주얼과 음악의 불협화음이라 하면 적절할까? 근데 그런 이질감이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신선함과 동시에 반전매력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이 시너지효과로 작용하는것 같다.

아직 ep앨범인데 이런 잠재력을 보여주다니 앞으로 행보가 궁금하다.
이것도 한 100번 듣겠구만..


스테이크를 해먹었다! 일상과 잡담.

얼마전에 코스트코에 갔다.
이것저것 사던 와중 부채살이 보였다.
예전에도 코스트코에서 부채살 사다가 스테이크 해먹었던 적이 있긴했다. 두툼하니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테이크의 모습이 나오더라. 맛있게 먹었었다. 그때 기억이나서 또 하나집어왔다. 6덩이가 한세튼데, 가격이 참 착하다. 착하긴 착했는데 얼마인진 정확히 기억이안난다. 4만원대였던걸로 기억하는데, 6덩이가 이정도면 괜찮지.

일단 사서 냉장고에 넣어놨다.
그러곤 다음날 점심에 해먹었다!


짜잔.
부채살 2덩이 (주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주연)
트러플오일 (조연)
송로버섯 살사 (조연)
코스트코에서 산 이름모를 야채모음 (조연)
버섯 (조연)
양파 (까메오)
맥코믹 소금 (공과금납부)

집에있는걸 대충꺼내보니 이정도 나왔다.
저기있는 송로버섯쌍둥이는 상당히 가격이 나가는데 그래서 엄청 조금만썼다..(아까워)
역시 조연이 빛나는 영화도있지.




무쇠팬으로 구웠다.
원래 맨날 프라이팬에다가 구웠었는데, 확실히 무쇠팬에 그 굴곡이ㅂ 스테이크에 남는게 한층 맛있게 보이게하는것 같다.
난 미디움레어를 좋아하니 조금만 익혀야지.
스테이크를 굽는 방법은 정말 쉽다.(고든램지씨 감사합니다)
스테이크의 모든 면을 조금씩 바꿔가며 익혀주면 스테이크의 육즙이 안에 가둬지게 됀다. 겉은 코팅한다고 표현하면 맞겠다. 어느정도 익히고나면 젓가락으로 스테이크에서 가장 두꺼운 부분을 쿡 찔른후 한 3초있다가 빼서 입술에 대본다. 차가우면 레어고 미지근하면 미디움레어고 뜨거우면 웰던인데, 미지근하니 딱 좋게 익은것 같다.

그러고보니 완성된 스테이크 사진이없다.
정신차리고 나니 빈그릇이었어요.
포크로 살사소스 살짝 얹어서 먹으니 풍미가 엄청났다. 근데 양이 얼마없어서 많이는 못먹었다.

그리고 이거 먹으면서 칵테일도 하나 만들어마셨는데, 되게 잘맞았던것같다. 집에 와인이 없어서 보드카+쿠앵트로+레몬주스 (무슨 칵테일인지는 모른다 그냥 집에 레몬주스가있어서)
섞어서 마셨는데 썩 나쁘지않았다. 새콤하니 소고기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준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잘먹었습니다.
남은 4덩어리도 잘 부탁합니다.





술의 시작? 주류.



최근 5개월? 동안 갑자기 술에 엄청 빠졌다.
원래 술자리 분위기만 좋아했었고
그냥 술은 항상 소주로는 이슬이랑 처음이만 먹고 맥주도 그냥 국산 카스나 하이트 같은거 먹거나 편의점에서 뭐라 적힌지도 모를 외국맥주 보면서 '우와 역시 이게 맥주지'했다.
근데 학교에서 한날 동아리에서 먹어본 '칼루아밀크' 가 시작이었다.
아니 이렇게 커피우유같은 술이있단 말이야?
맛이 거의 빙그레 커피우유맛이어서 놀랬던 기억이난다. 근데 도수도 있대.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칼루아를 대형마트에서 집어온것을 첫시작으로, 점점 여러 술들을 집에 많이 들여놓기 시작했다.
칼루아부터 시작해서 예거마이스터, 말리부 등.. 그땐 잘 모르고 유명하다해서 다 사본거지만 (그렇다고 지금은 술잘알 이란건 아니다)
몇번 사다보니 호기심이 더 생겼고, 술에 관한 책들을 사기 시작했다.
와인이나 맥주 같은 건 아직 어렵게 느껴져서 시도를 안해봤고,
우선은 칵테일 위주의 책을 읽기로 했다.
읽을수록 너무 재밌었고, '주류'라는 세계가 생각보다 깊이가 있다는 것에 대해 놀라면서 일종의 어떤 지적 쾌락을 느낀것 같았다. 적어도 내가 많이 먹는 술이 정확히 어떤거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에 얽힌 이야기는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지식같은거 말이다.
앞으로 칵테일 책들을 더 살 생각이다.
좀 읽다가 술에 더 관심이 생기면 수제맥주나 와인에 손을 댈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싱글몰크위스키 같은거?
근데 아직은 좀 이른거 같기도하다. 저기에 손대면 돈이 너무 나갈거 같애.
난 아직 대학생이니까. 그냥 한 3주마다 마트에서 리큐어 같은거 한병씩 집어오는걸로 만족해야겠다. 위스키는 한 30살 넘어서?..

-지금 있는 술들-
루스키 스탕다르트 보드카
봄베이 사파이어 진
짐 빔
말리부 코코넛 럼
쿠앵트로
로얄샬루트 21년
로얄샬루트 32년
볼스 체리브랜디
볼스 페퍼민트 그린

빨리 몇개 더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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